국어 강사 5년 차. 자취 생활 1년 차인 소호.
혼자 살게 되면 자유롭고 행복한 나날들이 눈앞에 놓일 줄 알았다.
그런데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도, 호락호락하지도 않았다.
혼자 사는 여자는 위험에 노출되기 쉬웠고,
따지기 좋아하는 여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곤한 존재였다.
남에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되지 않기로 결심한 소호는 나만큼은 내가 스스로 지키기로, 내가 제일 소중히 여겨주기로 한다.
처음부터 소호가 똑 부러지고 잘 따지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부딪치고, 부서지고, 무너지면서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이 어려울 뿐이다. 소중한 내 울화통이 터지기 전에 우선 나부터 살자!
그래서일까 매일 편의점에서 참치마요 삼각김밥을 사며 주문을 외우는 소호.
오늘도, 참지마요!